* CATD(Computer-Aided Textile Design) 최근 30여 년에 걸쳐 컴퓨터 인그레이빙과 프린팅 시스템 (CAE & CAM: Computer-Aided Engraving & Computer-Aided Manufacturing) 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 디자인 분야에도 1980년대 이후 여러 가지 고성능 CATD 시스템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소피(Sofi) 시스템, 프리마비전(Prima Vision) 시스템, 비전(Vision) 시스템, 아라베스크(Arabesque) 시스템, 캐드워크(Cad Walk) 시스템 등이 개발되었으며, 디자인, 리피트, 컬러링 및 시뮬레이션 기능이 더욱 더 개선되었다. CATD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회사는 영국의 투탈회사(Tootal Ltd.)로서 1975년에 사이텍스 시스템 200은 오리지널 디자인을 스캔하고 디자인을 수정하며, 리피트 작업 등을 하여 온라인 시스템(on-line system)으로 제도와 재판을 가능하게 하였다.
제도작업(CAE)레이저 플로터(lazer plotter)의해 이루어지는데 레이저 플로터가 1초에 천 번을 깜빡이면서 가로 방향으로 움직이며 드럼에 쌓여 있는 아세테이트지에 디자인을 노출시킨다. 제도에 소요되는 시간은 한 색상당 몇 분밖에 지나지 않는다. 제도시에 한 색상의 명암대비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해프톤(halftone) 기법을 적용하여 그러데이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방법은 여러 장점을 지닌다. 첫째, 제도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판과정에 들어가므로, 오리지널 디자인에 한층 더 근접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둘째, 로터리 스크린의 둘레가 디자인 리피트 크기에 맞추어 정확히 나뉘어 있어서 디자인이 부드럽게 반복되고, 셋째, 그라데이션 효과를 아주 적절히 표현할 수 있으며, 넷째, 25 1 /4” 둘레의 스크린을 인그레이빙하는 데 단 30분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생산과정 중 스크린을 다시 제한해야 할 경우에 아주 편리하다.
이 외에도, 스크린샤의 굵기와 밀도, 색상과 색상이 겹치는 치수, 프린트될 소재 등을 정보화하여 스크린 제작에 정확성을 주는 디지털 기술이 꾸준히 개발되어 오고 있다. 1990년에 스톡회사가 종이 대신 천에 직접 출력할 수 있는 스톡엑셀(stork X-cel) 잉크제트 프린터를 최초로 개발하여, 직접 원단에 출력하여 샘플작업을 대신하게 하며 디자인의 색상 및 제도 결과를 점검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로 면, 실크,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등의 천에 출력할 수 있는 다른 기종의 프린터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또한 색채관리 시스템(CMS)을 통해 모니터상의 색상과 출력시의 색상의 차이를 근소화시키는 기술이 개발되어 출력시에 모니터상의 색상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등 컴퓨터의 기술이 나날이 향상되어 디자이너, 회사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디자인 작업이 완성되면 시뮬레이션 작업으로 의상 스타일화와의 합성 또는 실내장식의 일부에 디자인을 입혀보는 등 디자인의 용도에 부합하도록 텍스타일의 효과를 실제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3-D 맵핑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디자인을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고객에게 전송함으로써 고객이 일부 디자인이나 컬러웨이를 직접 수정하는 작업도 가능해졌다. 직조 디자인 분야는 텍스타일 프린트 디자인분야보다 먼저 컴퓨터를 이용하여 디자인하여 왔다. PW SW와 weave point 등의 대표적 프로그램이 있으며, 경사와 위사의 조직을 손쉽게 시뮬레이트하여 볼 수 있고, 조직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어도 수많은 내장된 조직들을 선택하거나 응용할 수 있다. 실의 굵기, 종류 및 색상을 선택하여 줄무늬나 체크무늬를 위시하여 종광의 수에 따라 다양한 기하학적 또는 태피스트리 패턴도 디자인할 수 있다. 능직이나 평직 등이 기본 조직만을 사용해도 다양한 소재, 질감, 색상의 변화를 줌에 따라 변해가는 디자인의 효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자카드 디자인의 경우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더 이상 의장지에 수일을 걸려 디자인 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디자인을 실제 크기대로 사이드 리피트 형태로 디자인하고, 컴퓨터 스캔이 가능하도록 분별력 있는 색상들로 채색하고, 각 색상마다 조직을 지정해 입력하면, 디자인 작업이 완성된다. 디자인을 데이터 베이스에 내장시켜 직기와 연결시켜 생산과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전에 디자인을 시뮬레이션하여 출력을 받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CAD 작업을 통해 텍스타일 디자인을 하려면, 2D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시작할 수 있다. 프리핸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페인터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받지 않고도 전문적인 디자인 작업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스케치를 스캔하거나, 아니면 컴퓨터 상에서 창조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모티프 크기의 변화, 모티프의 위치 변화, 회전 및 반전, 왜곡, 축소 및 확대, 색상의 변화, 회전 및 반전, 왜곡, 축소 및 확대, 색상의 변화, 다양한 질감의 변화 등 각 모티프들의 변화작업을 여러 가지로 시도할 수 있고,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전개시킬 수 있다. 또한 1 /2 드롭 및 사이드 리피트로 디자인을 반복할 수 있다. 1 /2 드롭이나 단계별 리피트를 만들 경우에는 모니터상의 그리드를 척도로 삼아 정확한 리피트 크기대로 치수를 입력시켜야만 한다. 그 외에도, CAD 작업으로 메인 디자인의 일부 모티프를 축소하거나 변화를 주고, 레이아웃을 변형시켜 코디네이션 디자인을 쉽게 창조할 수 있다.
CAD 작업상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은 에어 브러쉬 나 그래디언트(gradient tool), 특수 붓을 사용하여 자신만이 낼 수 있는 효과를 표현하고, 필터기능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며, 가능하다 해도 오랜 시간을 거쳐야 완성할 수 있는 텍스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나무 또는 텍스타일의 질감 등을 스캔하고 필터 기능을 이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수도 있다.
포토샵의 필터 기능은 엠보싱, 모자이크, 타일, 움직이는 효과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내포한다. 또한 포토샵 못지 않게 페인터 프로그램도 다양한 질감의 종이와 도구를 선택하여 디자이너가 매우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즉 붓 팔레트에서 연필, 붓, 파스텔 등 다양한 드로잉, 페인팅 도구를 선택할 수 있고, 미술재료 팔레트에서는 색상, 그러데이션 효과, 다양한 질감과 조직의 종이를 선택하여, 여러 가지 기법의 디자인을 묘사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은 그래픽적 모티프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간단한 리피트 작업과 패턴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픽 작업시에는 램 메모리의 용량이 충분해야만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므로 미리 메모리 용량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디자인 자체를 포토샵이나 다른 CAD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작업할 경우 레이어 상태를 저장해 놓게 되면 각 레이어마다 색상을 교체할 수 있으므로 컬러웨이를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작업을 스캔한 경우나 또는 CAD로 작업한 데이터를 합쳐서 하나의 레이어로 만들었을 경우에는 색상을 바꾸기가 조금 힘들지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다면 원하는 컬러웨이를 얻을 수 있다. CAD로 컬러웨이를 할 경우에는 다양한 컬러웨이를 손쉽게 얻을 수는 있으나, 과연 그 결과가 본인이 원하는 색상인지, 아니면 용도와 디자인에 맞는 색상들인지, 또한 마켓에 부응하면도 신선한 컬러웨이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적절한 판단을 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
레이어가 합쳐진 경우나 디자인을 스캔하여 컬러웨이를 할 경우 가장 쉽게 디자인상의 모든 색들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도구로는 색/채도 (hue/ saturation)나 커브(curve)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 중 하나만을 사용할 경우에는 대부분 충분히 효고자거인 색상배합을 얻을 수 없게된다. 따라서 색상을 개별적으로 선택하여 바꾸어줘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디자이너들은 이미지 색상을 조정해주는 다양한 도구들을 함께 사용하여 개별적인 색상과 전체적인 색 분위기를 동시에 교체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작업해야 한다.
위의 예제는 수작업을 스캔하고 포토샵 메뉴의 이미지/조정 안에 내재된 다양한 조정기능과 선택도구를 사용하여 개별모티프를 선택하고 색상을 조정하는 등의 복합적인 색 보정 작업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