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유형

텍스타일 디자인은 기술적,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상황에 따라 아주 유동적이며 그 범주도 다양해서 유형을 분류하기는 쉽지 않다. 한 가지 모티프라도 기법과 주제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며, 소재에 의해 특징적인 명칭이 붙여지기도 하며, 소재에 의해 특징적인 명칭이 붙여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텍스타일 디자인은 모티프별로 꽃과 보태니컬(floral and botanical), 추상(abstract), 에피소드(conversational)로 크게 구분이 된다. 

꽃과 보내니컬 

누구나 꽃을 보면 아름답다 또는 예쁘다 등의 감상에 사로잡히며 꽃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우리는 꽃과 밀첩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텍스타일 디자인의 대부분(약 70%)이 꽃을 주제로 한다. 같은 꽃을 주제로 한다. 같은 꽃을 주제로 삼더라도 그 처리 방법에 따라 매우 색다른 효과를 얻게 된다.  사실적인 묘사에서 추상적인 묘사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작은 꽃에서 큰 꽃에 이르기까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기법으로 표현된다. 인도의 환상적인 친츠 디자인, 17~19세기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실크 텍스타일에 사용한 전통 꽃무늬, 20세기에 접어들어서 사용되는 다양하게 양식화된 꽃, 또는 기법주의의 꽃무늬는 텍스타일 디자인 모티브의 기본을 이룬다.
보태니컬 디자인은 식물도감에 표현되는 식물학적 드로잉 양식에 기초하여 식물의 뿌리까지 표현한 아주 고운 식물디자인이다. 19세기 중반에 사실주의적인 꽃과 식물 디자인이 텍스타일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도 종종 사용된다. 

친츠

친츠(chintz)는 주로 큰 꽃무늬,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다양한 꽃(생명수, tree of life), 새와 나비 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광택이 나게 글레이징(glazing) 가공을 한 텍스타일이다. 친츠는 힌디어 치트(chit)에서 유래되었으며, ‘다양한 색조'또는 ‘얼룩진 반점' 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친츠는 고대부터 인도에서 생산되어 왔으며, 얇은 모슬린 천에 생명수, 얽혀 있는 가지와 꽃, 새, 동물 등을 모티브로 하고 천연염료를 사용해서 손으로 그리고, 납방염한 프린트 천이다. 


캘리코

캘리코(calico) 디자인은 매우 밝은 색상을 지닌, 크기가 아주 작은 꽃 디자인을 의미하며, 주로 롤러 프린트로 생산된다. 캘리코는 인도의 항구 캘리컷(Calicut)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인도에서는 친츠, 생명수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고, 17~18세기 유럽에서도 인도의 친츠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그 의미가 변하였다.

추상

추상적인(Abstract, Non-figurative) 디자인은 개념을 색상과 기법을 통해 나타내거나, 또는 사물을 기하학 형태나 비구상 형태로 간결화한 것을 말한다. 초현실주의, 야수파, 구성주의, 추상표현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추상화할 수 있으며,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질감(texture), 예를 들면, 나무, 잎, 흙, 바위 등의 텍스처를 표현하기도 한다. 텍스타일 디자인은 색상이나 질감 표현만으로도 의도한 이미지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어, 미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에피소드 

에피소드 디자인(Conversational design)은 인물, 동물, 사물 등의 모티프를 사용해서 재미있는 이야기, 에피소드 등을 구성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도시나 시골의 풍경, 바닷속 풍경, 시장, 서커스, 발레의 장면 또는 액세서리 모음, 만화, 카드, 핸드백, 구두, 립스틱, 과일, 야채 등이 에피소드 디자인의 소재가 된다. 


투왈

투왈(Toile)은 전원 풍경, 낭만적 장면, 고전 건물, 그리스 신화, 정치적-사회적-혁명적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전통적인 단색 디자인을 의미한다.투왈은 ‘천’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서, 18세기 후반기에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필리프 오베르캄프(Christophe Philippe de Oberkamph)의 공장에서 생산된 우수한 단색의 동판 프린팅 텍스타일을 가리켰던 조이의 천(Toile de jouy)의 줄임말로 사용된다. 현재는 롤러 프린팅이나 스크린 프린팅으로 생산되기도 한다. 


풀라드

풀라드(Foulard)는 모티프의 크기가 작고(가로, 세로 약 1.5cm 정도나 그 미만) 아주 섬세하며 정확하고 양식화된 꽃, 기하학, 또는 페이즐리 패턴을 말하며, 색상이 고전적이다. 플라드 디자인은 손수건, 넥타이, 셔츠나 드레스 등 남성과 여성의 어패럴 소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디자인은 주로 실크 능직물에 프린팅되어 왔으며, 세트나 토스 레이아웃으로 배열된다. 


페이즐리

페이즐리(paisley) 디자인은 6세기의 이집트나 페르시아 문양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솔방울 또는 야자나무에서 그 모양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디자인은 모티브의 크기나 레이아웃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며, 아주 단순하거나 또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하게 처리되기도 한다. 페이즐리는 인도의 카슈미르(Kashimir) 지방에서 제직된 숄(shawl)의 디자인이다. 카슈미르 숄은 중앙아시아 산양의 털로 만든 부드러운 캐시미어(cashmere) 섬유를 사용하여 수공 제직한 아주 부드러운 직물이다. 


다마스크

오리지널 다마스크(Damask)는 동일한 색상의 경사와 위사를 사용하며, 조직의 차이로써 무늬와 배경을 구분하는 실크 직물이다. 고대에 텍스타일의 교차로 역할을 하였던 시리아의 한 지방인 다마스쿠스에서 그 용어가 유래되었다. 다마스크 디자인은 양식화된 꽃, 나무, 열매, 동물, 새 등을 모티브로 하고, 실크 다마스크 직물의 느낌을 나타내도록 같은 색상에 명암의 차이만을 두거나 두 색상의 인근색을 사용한 디자인이다. 현재는 전통적인 다마스크의 느낌을 재현하기도 하고, 기법과 색상 배합을 달리하여 과도기적 또는 현대적인 느낌을 나타내기도 한다.  


리버티

1885년 아서 라젠비 리버티(Arthur Lazenby Liberty) 는 런던에 인도와 동양에서 수입한 제품을 파는 리버티(Liberty & Co.) 라는 상점을 열었다. 이 상점은 주로 카펫, 태피스트리, 드레스용 텍스타일, 자수품, 실크와 면 텍스타일, 홈 퍼니싱 텍스타일을 취급했다.  윌리엄 모리스의 미술공예 운동이 무르익자 리버티는 단수한 수입상이나 중간상인에 머물지 않고 당대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찰스 보이지, 린지 버터필드, 해리 내퍼, 아서 실버 등의 디자인을 생산하였다.  1920년 후의 리버티 디자인은 크기가 작은 꽃들이나, 때로는 꽃나무, 열매, 새가 어울려 있는 전면 레이아웃의 디자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리버티 회사는 다른 종류의 레이아웃을 사용한 크기가 큰 디자인들도 생산하지만, 섬세하게 그려진 작은 꽃무늬에 가는 로트링펜으로 아우트라인을 그린 디자인은 클래식 리버티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패치워크 

패치워크(patch work)는 다양한 크기, 패턴, 색상을 지닌 헝겊조각(주로 캘리코 프린트를 사용함)을 이어서 만들어진 천으로, 의상용, 홈퍼니싱 용 퀼트, 의자 커버, 벽걸이 용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의 보자기, 스님의 가사에서 패치워크 작업을 찾아볼 수 있다.  패치워크 디자인은 패치워크에서 영향을 받아 디자인 면적을 적절히 나누어 각 면에 각각 다른 모티브로 균형있게 배열한 것이므로, 모티브의 사용에는 제한이 없다. 즉, 전통적 패치워크에 사용된 작은 꽃, 열매, 도는 추상적인 모티브나 에피소드 모티브를 사용할 수 있다. 패치워크는 레이아웃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재현, 응용, 복원용 텍스타일 디자인 

재현 . 응용 . 복원용 디자인은 예전에 창조되었던 렌더링이나 생산되었던 직물 가운데 직물사적 의의를 지니는 토큐멘트에 의존한 디자인(Documentary design)이다. 도큐먼트는 고대 페르시아의 사산조 디자인, 모리스 디자인, 도는 19세기 중국의 실크페인팅 텍스타일 등 시대나 문화권에 관계없이 오리지널 디자인이나 천을 말한다.  도큐먼트 디자인은 재현 디자인(restoration design)과 응용 디자인(adaptaion design)으로 구분된다. 재현 디자인은 도큐먼트의 크기, 색상, 모티프 등 도큐먼트를 그대로 재현하여 복원작업에 사용된다. 사실상 재현작업의 생명은 도큐먼트를 세밀히 검사하여 오리지널 도큐먼트와 똑같은 디자인을 만드는 데 있다. 도큐먼트가 텍스타일인 경우 세월의 흐름에 다라 바랜 색들에 대응되는 오리지널 색들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와 관련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도큐먼트가 훼손되어 조각들 뿐인 경우는 조각들을 맞추어 모티브, 리피트와 레이아웃을 될 수 있는 대로 오리지널과 똑같도록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때로는 재현작업이 오리지널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작업이 된다. 재현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의 세밀한 관찰력과 오리지널 디자인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지식은 물론 그 디자인의 기법을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하므로, 재현작업만을 전적으로 하는 디자이너들도 있다.   응용 디자인은 오리지널 도큐먼트에서 리피트 크기, 색상, 모티브, 기법, 레이아웃 중 어느 한 부분을 바꾸어 처리하거나, 리피트 크기, 색상, 모티브 등을 전반적으로 바꾸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꼭 원래의 상태대로 재현할 필요성이 없을 때에는 도큐먼트는 각색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파노라마 

파노라마 디자인은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벽지에 사용되어 왔다. 석회벽에 직접 페인팅되기도 했던 파노라마 디자인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을 부분별로 나누어 디자인하여 종이에 프린팅한 후 각 부분들을 연결하여 벽지로 사용한다. 19세기 초에 프랑스 프린팅 회사들은 완벽한 목판 프린팅을 생산 했으며 수천개의 목판을 사용하여 전쟁 장면, 도시나 전원풍경 또는 남미 지역 같은 유럽인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파노라마로 전개시켜 방 전체의 벽면을 도배하는 벽장식이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벽 사방에 도배된 연속적인 장면은 리피터가 전혀 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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